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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포빔사진회 정기작품전 '오래된 열정' [포항시립 중앙아트홀 / 9월25일-9월29일]
Homepage Date 2013-09-13 18:56:58   Hit 839   Vote 0


전시초대: 9월25일 (수) 오후7- 9시


홀로움
오래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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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열하일기'에서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구절중의 하나가 "청문명의 장관은 깨진 기와조각과 똥 부스러기에 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게 아주 압권입니다. 모두들 만리장성, 자금성 요동벌판, 요동백탑 같은 스펙터클에 빠져있을 때 그는 저변에 작동하는 일상의 흐름을 통찰한 것입니다.

깨진 기와조각들을 모아서 정원을 꾸미고 담벼락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주 이상한 브리 콜라주가 되어 그것이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길거리에 있는 말똥들을 잘 말려 땔감으로 사용하거나 돈대를 만들어 놓은 걸 보고 이거야 말로 청 문명의 장관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가난하고 천한 물건을 재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문명의 정수를 본 것이죠...
사람들이 자기 삶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려면 일상의 리듬을 보면 되고, 자기가 처한 공간을
얼마나 아끼고 정갈하게 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우리가 빈민가를 보고 비참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저분하기 때문입니다. 성직자나 구도자가 있는 교회나 사찰에 가면 정말 작고 아무것도 없어도 그 안에 천지를 다 품고있습니다. "여긴 참 가난하네요"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결국 자기가 어떤 공간을 만드는냐가 자기 삶의 척도입니다. 자본주의는 이런 종류의 배려가 없습니다. 비싸고 화려한 것만 좋아할 뿐 재활용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우울한 것입니다. 그런데 연암이 보기엔 중국 변장의 아주 작은 마을에 가도 너무나 정갈하게 삶이 정돈돼 있는 겁니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도 자기 삶을 굉장히 행복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표입니다. 삶의 소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연암은 천하의 단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이런 시대라면 이 시대는 태평천하라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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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열하일기/고미숙]을 통해 소홀히 했던 ‘오래된 열정’을 꺼낼 볼 용기를 가져봅니다.
새로운 작품(미발표작)으로 전시를 해야 한다는 기존의식에서 탈피하고자 하며,
삶의 무게에 지쳐 잠들어 버린 열정을 깨울 수 있는 계기였으면 합니다.

나에게 나를 물을 때, " 뜨거운 적이 있었다" 말하고 싶습니다.
13.09.22   22:28:56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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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증작.
13.09.28   23:41:35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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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작.
13.09.28   23:42:19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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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현작.
13.09.28   23:43:09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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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태작.
13.09.28   23:43:57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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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홍걸작.
13.09.28   23:47:41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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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주작.
13.09.28   23:48:28
수 정     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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